[뉴스콤 장태민 기자] 미국의 자동차 파업에 따른 차 가격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26일 "2021~2022년 높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자동차 가격이 다시 물가 리스크의 주요인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운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높은 자동차 가격에 따른 공급망 병목과 리오프닝이 맞물려 물가가 오른 바 있다. 이번 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이 길어지거나 확장될 경우 견조한 자동차 수요와 함께 자동차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미국 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시기는 2021년이다. 2021년 1월 1.4%(YoY)였던 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까지 올랐다.
상승 품목 중 가장 기여도가 높았던 부문은 8개부문 중 운송(Transport)이었으며, 월별로 물가 상승분의 30~50%를 차지했다.
조 연구원은 "운송은 CPI 내 비중 17.3%로 두번째지만 비중이 가장 높은 주거(44.4%)보다 기여도가 높았다"고 상기했다.
2021년~2022년 자동차 가격 상승 배경은 코로나19로 발생한 공급망 병목현상과 경제 리오프닝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자동차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자동차 가격의 상승을 야기했던 것이다.
조 연구원은 "팬데믹 직전 2020년 3월 미국 국내 자동차 생산은 월 52만대였으나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2021년 9월 8.4만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면서 "반면 자동차 판매는 경제 리오프닝 이후 2021년 4월까지 코로나 전 수준을 상회했으며 이후 재고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며 판매량도 함께 줄어든 바 있다"고 밝혔다.
수요와 달리 현재까지 생산량과 재고는 회복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자동차 재고는 2022년 1월 6.4만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7월까지도 15만대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판매 지표도 2022년 이후 개선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공급망 병목현상은 개선된 상황이며 공급망 병목이 글로벌 이슈였던 것에 반해 미국에 국한된 공급 이슈는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파업기간이 길어지거나 범위가 넓어진다면 자동차 및 중고차 가격을 끌어올리며 높은 에너지 가격과 함께 미국 물가상승 리스크로 재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또한 노사간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상승한 임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