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블랙록 “미 경기둔화 이미 시작”...아문디 "침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아문디 CIO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릭 라이더 블랙록 CIO는 최근 몇 주동안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미국이 심각한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경기둔화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견조한 미국경제에 환호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지금에 와서 경기 둔화의 가시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빈센트 모티어 아문디 CIO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침체의 강도와 기간이 어느정도 수준이 될 지이다"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경기침체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노동 시장이 경색되고 있는 상황을 경기 둔화의 증거로 제시했다. 8월 실업률은 3.8%로 시장 예상치, 7월 3.5%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라이더 CIO는 "노동시장이 처음으로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국채금리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이자율 시장에서 익스포저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 훨씬 더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모티어 CIO는 "고용시장이 둔화하면 소비자 수요가 줄고,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경쟁을 위해 가격을 낮추면서 기업들 마진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미국 소비자는 지쳐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