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中성장 둔화 가시화...한국 등 亞주변국들로 충격 확산” FT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국들로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한국의 제조업 침체가 약 반세기 만에 최장 기간으로 연장된 가운데 동아시아 대규모 수출국들도 수요 둔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FT는 한국 7월 수출이 중국향 컴퓨터칩 출하 감소로 인해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감소했음을 지적했다. PMI 수치를 보면 8월 공장 활동은 14개월 연속 하락해 조사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본도 5개월 연속 부진을 보인 가운데 대만에서도 공장 생산량이 줄고 해외 수요가 약화됐다고 했다.
최근 몇 주에 걸쳐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후퇴하면서 소비 위축, 위안화 약세, 부동산 경기 침체 그리고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 8월 제조업 PMI는 49.7로 5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에 머물렀다.
베이징리서치그룹 '가베칼'의 빈센트 추이 애널리스트는 "옛속담을 빌려 말하면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아시아가 감기에 걸린다"며 "중국 당국이 부양책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라는 요구에 반대하고 있어서 그 여파가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수요가 GDP에서 각각 13%와 9%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홍콩과 싱가포르의 무역 및 금융 허브가 중국 약세에 가장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기재부는 중국 경제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특별 TF팀을 구성했으며, 소비 촉진을 위해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서울의 박정훈 리서치 본부장은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한국 경제가 조만간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중 양국간 갈등과 중국 수입 대체 등으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 경제는 석탄, 보리, 바닷가재 등 다양한 상품에 관세를 부과했던 중국과 무역 갈등 기간 동안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이들 중 상당수가 올해 관세 철폐가 예정됐다. 다만 중국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호주 달러가 10개월 만에 미국 달러 대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해 중국 경기 부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해 올해 산업 생산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베트남은 의류, 섬유, 신발, 목재, 전자제품 등 중심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성장률은 거의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태국 경제도 국내 정치 불안과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2분기 성장세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