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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판매 '서프라이즈'...그러나 필수재 중심 증가와 불안한 신호 감안해야 - 대신證

  • 입력 2023-08-16 08:1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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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미국 소매판매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으나 동시에 불안한 시그널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7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0.4%를 크게 웃돌았다. 5월과 6월 수치가 각각 +0.2%p, +0.1%p 상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시작점에도 미국 소비는 꺾이지 않고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경기의 기저를 나타내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주유소, 건설자재, 식품 서비스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는 6월에도 양호한 모습을 보인 후 7월에는 전월대비 1.0%(예상치 +0.4%)나 급증해 증가세를 확대했다.

이다은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가 +1.9%로 4개월 연속 큰 폭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의 소비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7월 중순 열린 아마존 프라임 데이 영향이 컸다고 판단한다. 이는 8월에는 해당 부분이 부진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식 관련 소비는 증가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3분기 서비스 경기 둔화 판단이 아직 이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외 식/주류와 휘발유 등 필수재 관련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휘발유 판매는 9개월 만에 증가전환 했다.

■ 양호한 소비와 내재된 불안요인

반면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내구재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자동차/부품 판매가 4개월 만에 소폭 감소로 전환했다. 2분기 들어 소비자의 자동차 대출 신청도 완만히 줄어들고 있으나, 자동차 대출 거절율도 증가하면서 소비 여력도 떨어졌다.

더불어 전월 개선된 모습을 보이던 가구/전자제품 소비도 큰 폭 감소로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7월 미국 소비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 정도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재화 소비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가계의 미래 구매력을 나타내는 대출 연체율은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필수재 중심의 소비 패턴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뉴욕 연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30일 이상 대출을 연체한 비율이 신용카드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연체 기간이 90일 이상 지난 가운데 압류 절차를 밟고 있는 악성 연체율도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또다른 신호는 내구재 소비의 둔화와 생필품 비중의 확대라고 짚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 수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기 악화 우려에도 소비를 이끌어 오던 자동차 판매는 6월을 기점으로 둔화되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더불어 가구와 가전에 대한 소비는 아직 개선되는 모멘텀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두가지 특징은 아마존프라임데이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이번 아마존프라임데이를 보면 온라인 외상거래인 BNPL(Buy Now Pay Later) 결제 비율이 전년대비 19.5%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의 6.4%가 BNPL 방식으로 결제됐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품목별로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반려동물 식품, 식료품 등 가정용 생필품 중심의 소비가 주를 이뤘다"면서 "결론적으로 3분기들어 뚜렷해 지고 있는 2가지 특징들은 소매판매에서 보여주는 수치와 반대로 가계 구매력은 계속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재화 소비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보다 연말 소비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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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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