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18 (일)

외국인 코스피 수급, 쏠림에서 확산으로 전환할 가능성 - 메리츠證

  • 입력 2023-07-06 08:4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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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6일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수급이 쏠림에서 확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연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수급 쏠림은 구조적 변화 기대보다 과매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연말에 가까워 질수록 이러한 수급 쏠림이 ‘확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수급 쏠림은 이례적인 상황이긴 하나 2021년초부터 2022년말까지 과도한 매도세가 있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반도체 종목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던 지난 2년간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을 32조원 순매도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서는 13조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과도하게 팔았던 시기의 순매도 규모 대비 최근 순매수 규모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즉 외국인의 반도체 수급은 업황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 기대감 보다 과거 수준으로의 수급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또한 아직까지 해외의 국내투자 펀드 자금의 유입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즉 최근 외국인 수급은 2차전지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선택적 순매수로 액티브 성격이 강하다"면서 "한국 주식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될 경우 타업종으로의 외국인 수급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됐을 때, 외국인 수급강도(누적 순매수/시가총액) 개선세는 종목 전반으로 확장됐다.

따라서 향후 외국인 수급이 어떤 업종, 산업으로 번져갈지 관심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 수급은 일반적으로 이익과 동행하는 흐름을 보이나, 현재는 업종 전반적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혜 업종을 예상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업종의 내년 이익성장은 10% 이상으로 높게 형성돼 있으며, 이익전망치 상향조정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익만을 본 업종 상대 매력은 뚜렷하지 않다"고 했다.

결국 외국인 지분율이 과거 대비 많이 내려온 업종과 최근 순매수세가 개선되고 있는 업종 등 변화하고 있는 현상 그 자체를 보고 수급 확산 경로를 판단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 외국인 지분율이 과거 저점 수준에 근접한 업종 중 △ 최근 외국인 순매도세가 약해지거나 순매수세로 전환이 나타나고 있는 업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자동차, 조선,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급 쏠림과 이에 따른 업종별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난 현시점에서 높아진 주가가 부담이라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수급측면에서 저평가된 업종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 2023년 코스피 상승장...계속해서 핵심은 외국인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SCI ACWI 기준 YTD 수익률은 13.2% 이다. 한국시장의 경우 코스피 기준 15.9% 수익률로 글로벌 내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최근 주가 상승 흐름은 펀더멘털에 의한 설명력이 강하다. 당사가 지난해부터 전망한 바와 같이 12MF EPS는 올해 상반기 중 턴어라운드를 시현하는 중"이라며 "내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190조원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하반기 큰 폭의 이익 하향조정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EPS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높아진 12MF PER 멀티플로 인해 이익과 밸류에이션은 엇박자 흐름이다. PER은 13배 고점 형성 이후 현재 12배 밑으로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향후 주가 방향성은 투자심리가 핵심 요인이다. 투자심리가 강하면 펀더멘털 개선세 대비 소폭의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나, 투자심리가 약하다면 큰 폭의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장 투자심리는 ‘수급’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말 이어져온 반등세의 핵심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48조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 했다. 다만 2022년 하반기 들어 최근까지 22조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업종은 대부분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게 나타난 업종이다.

이러한 외국인 순매수세로 코스피 내 외국인 지분율은 29%에서 31%로 올라 왔다. 여전히 과거 평균 34% 지분율 대비 낮은 수준인 이유는 2021년 이후 순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최근의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지분율은 평균을 밑도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만약 과거 평균 수준의 외국인 지분율로 돌아온다고 가정했을 때, 외국인의 추가적인 순매수 여력은 단순 계산상 55조원으로도 추정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인 수급이 과거와 다른 특징적인 부분은 업종별, 종목별 쏠림이 나타나는 점이다. 지난 1년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 대해 22조원 순매수했으며, 반도체와 IT가전(2차전지) 업종을 각각 16조원, 7조원 순매수했다. 다만 이들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은 시차가 있다.

2차전지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수급 쏠림이 있었다. 당시 업종 전반적으로 이익 하향조정이 나타났으나, 2차전지 업종의 이익 하향 조정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높은 이익 성장 기대감으로 희소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 LGES을 중심으로 외국인은 매수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2차전지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약해진 반면 오히려 반도체 업종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연초 ChatGPT와 같은 신성장 산업 부각으로 반도체 업황 전반의 수요회복 기대와 4월 삼성전자 감산 기대감이 더해지며, 반도체 종목 향 외국인 수급은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따라서 최근의 외국인 순매수는 업종 전반보다는 반도체 업종으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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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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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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