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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상반기 높은 변동성 보이다가 하반기 채권 중심으로 개선 - 국금센터

  • 입력 2023-01-10 10:3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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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0일 "올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흐름은 전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나 경기침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유출입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다수 시장참가자들이 하반기 이후 거시환경 개선을 예상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경기 사이클 등 외국인 자금흐름을 좌우하는 요인들에 대한 시각차가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깊은 경기침체에 진입할 경우 달러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재개되면서 부정적 대외여건이 장기화될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센터는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상반기중 높은 변동성을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채권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우선 글로벌 달러 약세,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 주요 투자 주체의 자금회수 압력 약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작년보다는 자금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의 경우 지난 3년간의 대규모 매도로 외국인 보유잔액은 고점 대비 270조원 감소하고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2009년 이후 최저(27.6%)라고 밝혔다.

채권의 경우 달러 약세에 힘입어 작년 하반기 주요 매도 주체였던 공공자금의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투자자금 회수 압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센터의 신술위·최성락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인플레 및 경기향방 불확실성으로 고금리 지속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워 외국인의 증권투자 수요 회복이 더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는 올해 1분기까지 위축될 것이며 그 이후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많다.

HSBC는 기본 시나리오로 중국 경제 재개 속 완만한 선진국 경제 회복을 전망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경기반등과 같은 상방 위험과 예상보다 높은 금리 및 에너지 가격에 따른 하방 위험을 모두 높게 평가했다.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철회의 영향에 대해 경기침체를 완화시킬 것으로 보는 시각과 인플레이션을 연장시킬 것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병존한다.

연구원들은 전체적으로 채권 중심으로 자금 흐름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연구원들은 "22년에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주식 및 채권 수익 모두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인플레이션 안정화 기대로 채권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의 경우 경기침체 우려 해소가 전제되지 않는 한 뚜렷한 회복세는 제한될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Citi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더라도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만으로 장기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보다 채권 매수 시기가 더 빠르게 나타날 것이며, 미국 채권보다는 신흥국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코스피는 경기하방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추세적 상승세는 어려울 것이며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이 더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에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 2023년, 주식보다 채권 자금 흐름 개선 가능성

지난해 외국인 증권자금 순투자규모는 대략 -7.0조원을 기록했다.

채권으로 6.2조원이 들어왔으나 주식으로 13.2조원 가량이 빠져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자금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순유출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21년말 29.5%에서 2022년말 27.5%로 축소됐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유출이 완화되는 흐름이었다. 상반기(-19.9조원)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주식자금 유출세가 이어졌으나 하반기(+6.7조원)에는 강달러 완화로 매수세가 회복됐다.

상반기에는 은행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된 반면 반도체, 전자, IT에서는 유출됐다. 하반기에 들어서는 2차전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수요가 회복됐다. 아시아 신흥국에 비해선 견조했다.

절대적인 규모 및 유출 강도면에서 인도와 대만 대비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인니, 남미 국가들에 비해서는 부진했다.

채권자금은 하반기부터 유출됐으나 연간 전체로는 6조원 남짓 늘었다. 따라서 외국인 보유비중은 2021년말 9.6%에서 작년 11월 기준으로 9.8%로 커졌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통화긴축 사이클이 본격화되며 23년 상반기(8.4조원) 들어 유입폭이 축소된 후 하반기(-2.1조원) 들어서는 순회수됐다.

1년 미만 단기물 비중은 2%p 증가한 반면 1년~5년물은 8%p 감소했다. 5년~20년물은 1%p 증가하고 20년 이상의 초장기채는 4%p 증가했다.

따라서 외국인 보유채권 잔존만기는 21년말 4.03년에서 4.36년으로 늘었다. 외국인의 투자 채권 다변화도 특징이었다.

외국인은 작년 통안채 투자를 회수(-18.3조원)하는 한편 국채(+23.2조원), 금융채(+4.1조원), 공사채(+1조원) 투자를 확대했다.

보유잔액 중 비중은 국채75%→81%, 통안채 17%→8%로 바뀌었다.

지난해 국내 채권시장 외국인 자금 흐름은 신흥국과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대부분 신흥국들이 상반기에 유출되고 하반기 들어 자금흐름이 개선된 것과는 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 한국 경제와 외국인 수급은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시각은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완화, 중국 경제회복 기대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과 관련해선 반도체 가격 하락, 미국 등 주요국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등으로 부진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하반기엔 글로벌 수요 개선, 특히 중국의 경제 재개방 등으로 한국의 수출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대내 수요 측면은 낙관적이지 않다. 가계의 경우 부채 부담 증가, 금융·부동산 자산 가격 하락, 고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소비여력 감소, 기업의 경우 자금조달 비용 증가, 글로벌 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 위축 등이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강한 편이다.

센터는 따라서 시간이 흐르면서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센터의 연구원들은 "한국은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 속 부동산 시장 침체, 크레딧 시장 불안 등으로 추가 금리인상 여지가 크지 않고 금리인하 시기도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 인플레이션은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달러화 약세 기대 등으로 고점 통과 인식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한국 통화정책의 경우 단기에는 인플레이션 해소를 가장 우선시 하겠지만 국내 경제활동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4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봤다.

센터 연구원들은 "시장 다수 의견대로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미국이 23년말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경우 내외금리차 역전은 23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 기대가 내외금리차 역전에 따른 유출 압력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원화의 완만한 강세 기대는 한국 증권투자 매력을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재정거래 자금 유입 요인은 외화자금 여건 등에 따라 다소 축소될 소지도 있다.

연구원들은 "미국 금리가 23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향후 통화정책 완화 기대, 중국 경제 재개방 등을 고려하면 원화 약세 압력은 종전 대비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정책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시장금리는 미국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금리가 역전되지 않는 한 원화가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내외금리차 역전과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 및 금융불안 우려 해소로 달러화 수요가 감소할 경우 재정거래유인 축소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 주가와 관련해선 낮은 밸류에이션, 경기반등 선반영 등에 따른 긍정 시각이 존재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악화 등에 따른 기업이익 부진 우려도 병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회복 사이클 선반영 기대로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나 경기부진이 예상보다 커 추가적인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업종 투자는 반도체 사이클과 맞물리기보다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확대됐다"며 "올해 중 반도체사이클 반등 기대에 한국 증권자금 흐름이 개선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국금센터는 한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P/B 0.9배, 07년 이후 평균 1.12배 평균)까지 하락했으며 주변국 대비 저평가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채권과 주식 등 증권시장은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여파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채권의 2023년중 WGBI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가운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변화도 진행 중이다.

센터 연구원들은 "편입시 리밸런싱 자금유입 뿐만 아니라 한국 자산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르면 올해 3월 WGB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으며, 씨티는 WGBI 조기 편입시 패시브 자금 570억 달러 유입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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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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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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