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2 (목)

머니 무브, 주식투자자들 금리 상품으로 이동 - 신금투

  • 입력 2022-09-20 08:2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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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0일 "예금 금리의 후행성을 감안하면 금융상품으로서 주식의 경쟁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유준 연구원은 "최근 12개월 정기예금 신규 금리를 기준으로 시중은행은 3%대 중후반, 저축은행은 4% 초반을 제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리 상승은 주식의 할인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할인율 상승은 주식 투자에 있어 기회비용이 커진다는 뜻이다. 즉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주식 투자 유인이 줄어드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는 인플레 통제를 통화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가 지속되면서 긴축 강도가 높아졌고 이는 세계적으로 동조화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8월 미국 물가 지표에서 여전히 강한 압력을 재차 확인했고 시장의 시선은 이번 FOMC에 집중돼 있다.

시장 금리는 속등한 상태다. 한국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는 일주일 전 대비 20bp 내외로 올랐다.

최 연구원은 "KOSPI 기대수익률과 금리형 상품 수익률의 갭은 빠른 금리 상승으로 좁혀지고 있다"며 "갭이 축소된다는 것은 주식의 상대 매력의 감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갭이 좁혀진다고 주가에 대한 하방 압력이 반드시 강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매수 유인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개인 투자자의 소극적 태도가 이를 방증한다. KOSPI의 모멘텀이 확인되기 전까지 개인의 주식 매매는 보유 포지션에 대한 손실 희석을 위한 매수(물타기)와 중소형주 단기 매매 형태로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 금리 상품으로 머니 무브

최 연구원은 "주가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가계 금융자산 내 구성비도 변했다. 주식 및 펀드 비중은 작년 2분기 24%에 달했지만 현재 19% 후반으로 추정된다"며 "예금 및 채권의 비중은 같은 기간 3%p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8월 말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30조원으로 전월대비 2.4%가량 증가했다. 저축성예금과 M2의 증가 속도 차이도 축소되고 있다. 전년대비 증가율 차는 작년 말 5.8%p까지 벌어졌지만 올해 7월에는 2.7%p로 좁혀졌다.

그는 "과거 대비 금리형 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여유 자금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식시장 자금 흐름은 주가 부진과 금리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매대금은 팬데믹 위기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추가 매수 여력을 의미하는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중은 2020년 3월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이같은 이유에 대해 "주식시장이 힘을 못 쓰는 탓도 있겠지만 여유 자금을 예탁금으로 묶어 놓기에는 이자가 아쉬운 면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주가 하락은 EPS 하향보다 PER 하락의 영향이 더 컸다. EPS는 주가보다 후행해서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

PER 하락이 하락장을 먼저 주도한 데는 금리 상승 부담이 작용했다. 주가 하락으로 예상 현금 배당수익률은 반등했다. KOSPI 기준 2.8%, KOSPI 고배당 50 기준 4.0%까지 올라왔다.

최 연구원은 다만 "현재 3%가 넘는 시장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배당이 개인 투자자의 매수 유인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며 "주가 부진이 어이지면서 모든 주체들은 소극적 태도로 시장을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승장을 주도했던 개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KOSPI 매수 거래 중 개인의 비중은 50% 초반대로 감소했다"며 "개인은 올해 누적으로 거래소 시장에서 22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고 이중 삼성전자가 7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개인은 삼성전자 하락구간에서 저점 매수에 나섰다. 평균 순매수 단가가 평균 체결가 대비 낮은 것을감안하면 장중 낮은 가격에서 지정가 매수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 즉 물타기 성격의 매수가 개인 수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최 연구원은 또 과거 금리 상승 구간에서 매수 대기 자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현재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개인의 추가 매수 여력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주식 매매 성격은 모멘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주가 모멘텀이 붙지 않는 이상 개인 수급 유입은 ‘물타기’가 주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 이런 매매는 시세를 주도하기보다는 하단을 지지하는 수급 성격이 강하다.

최 연구원은 "지금 적극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중소형주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올해 KOSPI 횡보 구간에 개인의 중소형주 매매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외 수요 악화로 한국 주력 산업이 하강 국면에 진입하면서 틈새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 질 수 있다고 봤다.

중소형주, 저가주에서 변동성을 이용한 매매도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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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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