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3 (금)

美 기대인플레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가능성 - 국금센터

  • 입력 2022-08-09 15:4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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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9일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될 경우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 완화 여지가 확대될 것이나 물가 및 경기 향방의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금융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전문가, 가계, 기업 등의 서베이 지표들도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센터는 다만 단기내 기대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통화긴축 지속, 경기후퇴 위험 점증 등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을 중심으로 점차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상방위험이 완화되더라도 기저물가 강세 지속(6월 trimmed mean core PCE 6.9%) 등을 고려할 때 기대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따라서 상승률이 둔화되더라도 물가지표와 마찬가지로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당기간 고수준을 지속할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전체적으론 물가정점 지연 가능성, 고용시장 강세 지속,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의 분포도 확산 등 불안정 요인이 존재하나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생활밀착형 원자재 및 재화가격 하락 등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화 요인이 다소 우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기대인플레, 경기연착륙시 상승압력, 침체시 빠른 하락 가능

최근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조사 방법에 따라 다소 상이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가계, 기업, 경제전문가 등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아직 높은 상태다. 연준의 기대 인플레이션 종합지수(CIE)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2012년 1월 물가목표제를 채택한 이후 물가 및 기대인플레 2% 유지를 중요한 정책목표로 운용한다. 2020년 8월에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2%에 안착시키기 위하여 물가가 다소 오버슈팅 하더라도 최대고용에 초점을 맞추는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채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공급충격, 수요과열 등으로 물가지표가 4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정책의 무게중심이 물가안정으로 이동했다. 아울러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anchoring) 여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de-anchoring) 경우 ‘가계와 기업의 물가전망 상승 → 미래 가격 상승에 대비하여 현재의 재화와 서비스 구매 증가 및 임금인상 요구 확대 → 실제 물가 상승’의 임금-물가 악순환(spiral)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대 인플레의 안정 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경제전문가들의 물가전망, 기업 및 소비자들의 예상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으나 이 지표들이 꽤나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 차원에서 보면 물가연동채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특수요인에 러-우전쟁이 가세하면서 22년 3월경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뒤 3월 이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단행하자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단기쪽을 보면 동일 만기 일반국채와 물가연동국채간 수익률 차이를 통해 산출하는 금융시장 반영 인플레이션 기대인 Break Even Inflation(BEI)은 2년물이 3월말 전고점(3.5%)을 대폭 상회(4.9%)했다가 작년말 수준(2.9%)으로 하향 안정화됐다.

장기쪽을 보면 10년물 BEI는 장기간 약 2.7%가 상단으로 작용해 왔으나, 3월부터 이를 이탈해 4월에는 3%를 상회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2021년 중반 수준(2.4%)으로 하락했다.

5년 후부터 향후 5년간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전고점(2014년 2.8%)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정점(2.67%)를 찍는 모습을 나타냈다.

고물가 수준이 장기화되면서 가계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021년 이후 급등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비교적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물가전망은 장단기 모두 높은 수준이다.

단기쪽을 보면 가계의 경우 미시건대에서 조사한 소비자 대상 12개월 평균 인플레이션 기대가 1982년래 최고 수준(4월 5.4%)을 기록했다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연은이 조사하는 소비자 대상 1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는 6월 신고점(6.8%)을 기록했다가 7월 연초 수준(6.2%)으로 하락했다.

기업의 경우, 아틀란타 연은이 조사하는 12개월간 단위비용 상승률 기대가 7월 3.7%를 기록했다. 5~10년 기대는 2분기 3.5%로 2012년 집계 이래 최고였다.

장기 쪽을 보면 가계는 미시건대 5-10년 기대가 근원물가가 낮고 안정적이었던 1995~2019년 범위 이내에서 변동(7월 2.9%)했으며, 뉴욕 연은 3년 인플레이션 기대도 작년말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제전문가 서베이 쪽을 보면 필라델피아 연은에서 조사하는 전문가 인플레이션 기대는 단기의 경우 금융시장, 가계 및 기업 지표들에 비해 낮은 수준(CPI 1년 3.6%)이며 장기는 2.8%를 나타냈다.

종합지수는 연준이 금융시장, 가계, 경제전문가 등의 기대 인플레를 종합해 발표하는 CIE(Common Inflation Expectations)이다. 이 지수는 2분기 2.19%로 1999년 집계 이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장기평균(16~20년간 1.96%)을 상회했다. 다만 2분기 CIE는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를 미반영했을 소지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금센터의 홍서희·김성택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 경제가 침체보다는 연착륙에 가까운 상태를 나타낼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방위험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면 경기침체가 완만한 수준 이상으로 악화될 경우에는 금융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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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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