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키움증권은 3일 "은행의 향후 실적 및 금융시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은행발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유동성 위기는 비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발생하지만 원인은 은행에서 촉발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이유로 적어도 당반간은 은행 여수신 동향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진단했다.
지금 시점에서 핵심적인 변수는 은행 저원가성 예금의 이탈 여부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7월 5대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은 역대 최대 수준인 38조원이 이탈했다"면서 "계절적이 탓도 일부 작용했으나 지나치게 많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금이탈은 결국 은행 정기예금 및 시장성 예금 증가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금리 경쟁이 촉발되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은행간 금리경쟁으로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같은 비은행 예금금리를 넘어서고 있다. 은행채 발행이 늘면서 채권시장 자금 경색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면서 "채권시장 자금경색 현상은 한편으로는 대기업 및 우량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대출 증가는 은행에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업대출 증가가 은행 자금 수요 증가, 나아가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따른 자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가계대출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정부 규제와 더불어 은행 대출 여력 축소로 가계대출 공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월 여수신 동향을 볼 때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은행발 유동성 위기 발생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동성 위기 발생 위험은 당분간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유동성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 그리고 외환시장 등 외부 여건 등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적어도 유동성 위기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시점가지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 한은 금리인상 이후 은행들 금리경쟁 한창
은행 저원가성 예금이 크게 이탈한 이유는 한은의 금리인상에 따른 은행들의 경쟁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금리는 7월 20일자 기준으로 3.4%(상위 3사)까지 상승했고 그 결과 정기예금과 시장성 예금은 같은 기간 각각 27조원, 23조원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 이탈은 당연히 은행채 발행 증가를 불렀다. 실제 7월 5대 은행의 은행채 발행액은 11조원(순발행 4.7조원)으로 발행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이 부분이 일으킬 영향도 관심이다.
서 연구원은 "은행 정기예금, 시장성 예금 발행 증가와 은행채 발행 확대는 은행발 유동성 위기 발생 위험을 높인다"면서 "실제 정기예금 금리 인상으로 은행과 비은행간 예금금리 격차가 크게 축소되고 비은행 조달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카드사와 일반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채권시장 거래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카드채 스프레드 급등은 최근 채권시장 상황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지표"라고 밝혔다.
국내은행 자금 조달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기업 대출 증가도 꼽을 수 있다. 7월 대기업과 중소법인 대출 순증액은 각각 2.7조원, 3.6조원으로 전월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서 연구원은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여전채, 회사채 등 신용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 자금 중개 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자금 가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자금 조달에서 은행 대출 의존도를 높인 데다 한도대출의 경우 여전히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기업의 신규 평균 대출금리는 3.6%로 가계대출금리 대비 60bp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연구원은 또 "대기업 중심의 기업 대출은 신용대출이 대부분으로 위험가중자산의 증가를 유발해 자본비율 하락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아울러 기업대출의 과도한 수요 증가는 은행의 가계대출 여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발 유동성 위기 발생 위험 높아져 - 키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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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키움증권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발 유동성 위기 발생 위험 높아져 - 키움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