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7일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가운데 주식투자자들은 신규수주-재고 스프레드가 견조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져 상품수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계 무역순수출액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무역수지 적자에도 당 지표는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점차 둔화되고 있다. 수출과 중계무역 지표의 둔화는 상장기업의 매출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업종별로 매출 전망치 둔화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개월 전 대비 12개월 선행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비철/목재, 건강관리, 에너지, 자동차, IT가전(2차전지) 등이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및 명목 가격 상승 영향을 제외하면 건강관리, 자동차, 2차전지가 양호한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수요가 둔화되면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한다. 신규수주-재고의 스프레드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연초 대비 스프레드 변화가 견조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업종은 침체 우려에도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2차전지, 건강관리, 음식료/담배, 전력 인프라, 자동차 등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지수 반등이 제한적이 구간에 해당 업종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이다.
■ 수출둔화 경기하강
7월 1~20일 누적 무역수지가 81억달러 적자로 나타나며 4개월 연속 적자 시현이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누적으로 103억달러 적자다. 해외 현지 생산을 감안한 상품수지는 흑자를 이어가지만 전년 대비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경제 전반 수출 의존도가 높다. 수지 악화는 상장기업 이익에도 영향을 주며 같은 맥락으로 KOSPI 이익추정치도 하향 조정 중이다.
KOSPI 이익은 무역지표와 유사한 흐름이다. 2021년은 예외적으로 무역 및 상품수지가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언택트 비즈니스를 필두로 비제조업의 이익 성장과 일부 기업의 일회성 매각 이익이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지금은 언택트 비즈니스 성장성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고 인플레가 지속되기 때문에 무역지표가 KOSPI 이익에 주는 영향력은 작년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지표 약화의 원인은 수입 증가와 수출 둔화 등 두 가지다. 에너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즉각적으로 지표에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의 절반이 이상이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했다. 에너지 가격 안정 시 지표 개선의 여지는 큰 것이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수출 둔화가 문제"라며 "이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연관성이 크고 경기 하강 이후 수요 회복이 확인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무역수지는 작년 12월 소폭 적자로 돌아서고 나서 적자 폭을 키웠다. 공급망 차질에 전쟁까지 더해지고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을 맞으면서 수지는 시차를 두고 악화됐다. 경제 활동 정상화로 수요회복과 공급부족이 동반됐던 작년에는 수출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올해 들어 수입물가는 상승폭을 키웠고 수출물가는 정체됐다. 이는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산업 활동에 필요한 중간재에 대한 수요가 위축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 연구원은 "무역적자의 큰 원인은 에너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며 "무역적자 중 에너지로 인한 비중은 54%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직접 받는 소재, 필수소비재까지 확장하면 비중은 8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명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의류, 가방, 잡화 등이 포함된 임의소비재가 적자에 차지하는 비중도 10%다. 수입 증가 영향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고 지속된 인플레로
소비 행태가 합리적 패턴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출은 상장기업의 매출과 EPS에 직접 영향을 준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KOSPI 12개월 선행 EPS와 선행 또는 동행하는 경향이 있다. 매출액 상위 5대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상회할 정도로 수출은 이익과 직결되는 변수다.
수출 증가율은 작년 5월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됐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 효과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올해 5월까지 재고 확충 수요로 두 자릿 수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6월 들어 명목 가격 상승 이후 수요 둔화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수출의 선행 지표는 수출경기확산지수다. 확산지수는 올해 1월을 정점으로 하강국면에 진입했다. 글로벌 경기 하강을 반영한 영향이다. OECD 국가의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8월 정점을 통과해 하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수출과 기업 이익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선행지수의 저점 확인이 필요하다"며 "주가는 선행성이 강하기 때문에 실물지표 개선보다 추세 전환이 빠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 경기 하강 기간과 폭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무역수지 악화 흐름에선 신규수주-재고 스프레드 견조한 업종 주목해야 - 신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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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금융투자

무역수지 악화 흐름에선 신규수주-재고 스프레드 견조한 업종 주목해야 - 신금투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