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하반기 달러화는 제한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긴축과 경기둔화가 대치한 가운데 금리는 제한적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지난 3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 연준의 적극적인 정책금리 인상,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 등으로 강세를 예상하나 여타국 긴축기조 강화로 추가 강세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및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겠으나 연말로 갈수록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용 스프레드의 경우 회사채는 경기침체 우려 심화, 수급여건 악화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MBS도 미 연준의 B/S 축소 및 주요 투자자의 수요 둔화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햔다고 했다.
주가는 글로벌 긴축기조, 경기침체 우려 확대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반기, 달러화 제한적 강세 속 유로화 부분적 약세 전망...중국, 자본 유출 우려 지속
미국 달러화는 미 연준의 적극적인 정책금리 인상,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점증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등으로 강세가 예상되나 여타국의 긴축기조 강화 등으로 추가 강세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했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기대의 상향조정 가능성 등이 달러화 강세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수요가 감소하면서 안전통화 수혜의 미국 달러화 독식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ECB, RBA 등 여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또한 당초 시장기대와 달리 긴축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미달러화의 추가 강세폭은 상반기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 인플레이션이 정점 이후 빠르게 안정되거나,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 완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축소될 경우 미달러화의 약세 전환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주요국 통화중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에 가장 크게 노출된 상황에서 약세가 예상되나, 일부 IB의 전망과 같이 추가 절하폭이 미달러화와의 Parity(EUR/USD 1.00) 수준에까지 이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ECB의 금리인상 시작 이후 유로지역이 3분기중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경우 자본유입이 증가하면서, 이는 유로화의 반등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영국 파운드화는 높은 물가압력 하에서 가계·기업 부담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 부각, 미국과의 통화 긴축 정도 격차 등으로 약세를 전망했다.
중국 위안화는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제로 코비드 정책 고수에 따른 보건 이슈 상시화 가능성 등으로 약세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했다.
중국이 상반기중 외국인 자본유출 압력이 부각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미-중 금리차 역전폭이 커지면서 자본유출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부담 등으로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상반기중 25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약세가 이미 빠르게 진행된 바 있어, 추가 절하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호주·캐나다 달러화는 중국 경제 부진,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높은 유가, 원자재 가격 지속 등으로 미달러화 대비 강보합을 예상했다.
■ 6월 펜데믹 이후 환시 변동성 크게 확대...채권시장, 변동성 두드러져
최근 몇 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은 미달러화 강세와 함께 상승하며 6월 들어 팬데믹 초창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확대했다.
JPM 글로벌 FX 변동성지수가 6월 이후 11 내외에서 등락하며 ‘2020년 3월 팬데믹 초창기(14 수준) 이래 최고치(직전 5년 평균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시장변동성은 과거 위기시와 비교할 때 채권시장 > 외환시장 > 주식시장 순으로 두드러지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지적했다.
채권시장 변동성(Move 지수)은 팬데믹 초장기 수준에 육박하였으며 주식시장 변동성(VIX 지수)은 연내 최고 수준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는 ① 미 연준의 긴축 관련 불확실성, ② 미달러화 강세기조 지속, ③ 취약한 리스크 센티먼트 등에 기인한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및 그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 기조는 시장 예상을 계속 뛰어넘으면서 채권·주식·외환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미달러화는 글로벌 경기동조화를 배경으로 경기부진시 안전자산 선호 또는 경기활황시 연준 긴축으로 강세를 보였는데 최근에는 두가지 사유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엔화의 안전자산 기능 약화, 위안화의 추가 급락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확대 등이 미달러화 강세를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취약해진 시장심리로 투자자의 포지션이 얇고 포지션 보유기간도 짧아지면서 변동성이 증폭했다고 밝혔다.
향후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레버리지 투자자 등 Fast Money들은 작은 이벤트에도 포지션을 수시로 큰 폭 조정하며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 美 국채금리 단기물 위주 상승세 전망...유로존 금리도 상승 전망
미국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전개 상황 및 이에 따른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경로에 따라 단기물 위주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대가 지속되면서 단기물이 금리상승을 견인하겠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연기금 수요 유입 등으로 장기물의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했다.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진행될수록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이 심화되면서 금년말 장단기 금리차(국채 10년물-2년물)가 –30bp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채(이표채) 수급 측면에서는 미 연준의 QT에도 불구하고 재무부 세수 확대 등에 따른 순발행량 감소로 순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약 2.90조달러)보다 크게 감소한 약 1.64조달러의 국채가 순발행되어 미 연준매입액(연중 750억달러)을 감안하면 약 1.56조달러가 시장에 순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물가연동채 BEI는 하반기중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현 수준에서 보합을 예상했다.
한편 유로지역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상승세 지속, ECB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조, 시장분절화 심화 등은 금리 하방리스크로 작용하면서, 금리 상승폭은 상반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주변국 스프레드는 경제회복기금을 통한 EU 차원의 대응, ECB의 조속한 신규 대응책 마련 예고에도 불구하고 APP 종료 및 정책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등으로 확대를 예상했다.
영국 국채금리는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기조,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등으로 상승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금리인상 기대가 시장금리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국채금리는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향후 경기회복 기대, 국채 발행량 확대 가능성 등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국채금리는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강화에도 불구하고 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로 YCC 금리상한(10년물 0.25%)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엔화 약세 심화 및 이에 따른 수입물가 부담 가중 등 부정적 영향으로 YCC 정책변경시 금리가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국채금리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상반기 대비로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물가상승률 및 빠른 금리인상 등으로 3분기에는 상승압력이 커지겠으나, 이후 RBA 긴축속도가 완화되면서 선반영된 금리인상 기대 축소, 성장둔화 우려 등으로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캐나다 국채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한 BOC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대로 최근 급등세를 보였으나, 연말로 갈수록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되면서 상반기 대비 보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될 것...리세션 우려 속 수급 여건 악화에 기인
회사채 스프레드는 양호한 기업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 회사채 수급여건 악화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 및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회사채 스프레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었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경제성장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왔으며 역사적으로 경기침체시 미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200bp를 크게 상회하는 등 급등(6.29일 현재 153bp 수준)을 나타냈다.
상반기 발행지연, 녹색전환(green transition)을 위한 설비투자, M&A 관련 리레버리징 등으로 회사채 신규발행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또한 신용등급의 상향조정 모멘텀, 양호한 B/S 건전성 등 기업 펀더멘털은 견조한 상황이나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영업마진 악화 가능성, 부도율 상승 전망 등 부정적 요인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한편, 원자재발 충격 심화, ECB의 회사채 매입프로그램 종료 등으로 미 달러화 보다 유로화 회사채의 스프레드 확대폭이 더 클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MBS 스프레드는 금년 하반기중 소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미 연준의 MBS 보유규모 축소, 은행권의 B/S 증가세 둔화로 인한 매수 여력 감소 등이 스프레드 확대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준의 MBS 축소가 6월부터 시작되었으며, 9월부터 상향 예정인 축소한도(월 350억달러) 준수를 위한 직접매각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주택거래 위축에 따른 모기지 신청 둔화 등으로 MBS 공급이 감소하고 변동성 완화시 머니매니저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 등은 스프레드 확대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주택가격은 공급 부족이 계속되며 상승 흐름을 지속하겠으나, 구매여력 저하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재고는 최근 신규주택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팬데믹 이후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 및 최근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주택 수요자의 모기지 상환능력 및 주택구매심리가 크게 위축했다고 소개했다.
■ 선진국 주가, 리세션 우려 확대로 변동성 보이며 약세 전망
선진국 주가(MSCI World)는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확대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투입비용 상승이 기업실적에 지속적인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 경착륙 우려 확대로 상반기중의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유지되고 글로벌 공급망 이슈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리스크 요인이 지속될 경우 기업 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연말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중 인플레이션 정점 인식이 확산되어 추가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경우 연말 주가는 6월말 대비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추가적인 주가 조정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데다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 양호한 기업 펀더멘털, 중국 경제회복 기대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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