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4 (토)

주가바닥은 신용잔고 비율바닥과 일치..현재 최고치 대비 10% 감소 - 신금투

  • 입력 2022-06-22 08:4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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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주가 바닥은 신용잔고 비율 바닥과 대체로 일치한다"면서 지금은 이 추이를 살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유준 연구원은 "충격을 주는 재료에 따라 상이하나 무역분쟁과 팬데믹 시기에는 KOSPI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율은 최고치 대비 30%가량 감소했으며, 현재 하락 국면에서는 10%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용융자 잔고 비율은 주가의 종속변수의 성격이 강하다. 주가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면 현재 추가적인 매물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고 비율이 최고치 대비 30% 감소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현재 시가총액을 적용하면 KOSPI 신용잔고가 2.4조원 가량 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용융자 서비스는 개인투자자에게 제공된다. 주가 하락기에 개인의 매도 거래 중에서 신용상환 거래 비중이 증가한다"며 "대체로 주가 저점 5~10거래일 사이에 크게 증가하고 저점 진입 전에 정점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현재 6월 16일 거래 기준으로 15% 수준이다. 6월 20일의 낙폭의 영향은 22일의 매물 압력으로 작용해 상환 거래 비중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 상환 거래가 늘어날수록 매물 부담이 커지지만 역으로 주가의 저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신용융자 흐름이 시사하는 것들

작년 8월 KOSPI 신용융자 잔고는 14조원에 달하며 기록을 경신했고 시가총액 대비 0.6% 수준이었다. 개인 거래 비중이 높은 KOSDAQ은 시가총액의 3%에 근접했다. 현재 잔고는 정점 대비 각각 3.4조원, 2.4조원씩 감소했으나 시가총액 대비로는 여전히 높다.

신용융자는 주가 상승 구간에서 탄력을 높이지만 하락 구간에서는 악성 매물로 작용한다. 신용융자는 140%((순자본+융자)/융자)의 담보비율을 유지해야 하며 주가 하락으로 담보부족이 발생하면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담보가 추가 제공되지 못하면 담보부족 금액만큼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반대매매 수량과 호가는 시장가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주식시장 전반 매물 압력을 높인다.

최 연구원은 "반대매매는 담보부족 발생 2거래일 후에 처리된다. 이는 펀더멘털 이외로 추가되는 변동성 요인이며 급락 국면에서 단기적으로 이중 바닥 패턴이 형성되는 이유"이라며 "최근 국내 주가가 하락 구간에서 글로벌 주가 대비 부진한 이유도 저점 매수 유인이 부족한 상황에 반대매매를 비롯한 매물 압력이 높아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요인이 부족한 가운데 신용융자 상황을 통해 변동성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여자는 승률이 높은 구간에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 레버리지 활용에 적극적이다. 주가가 바닥을 확인하면 신용융자도 늘어나기 시작한다. 잔고는 팬데믹 저점부터 20년 11월까지 지수와 비슷한 속도로 늘었지만 이후 지수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작년 상반기까지 신용융자로 산 주식들이 대부분 수익 구간에 있었다.

하지만 약세장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6월 속락을 경험하면서 반대로 대부분 손실 구간에 있다. 신용융자 순유입 평균 지수를 환산하면 손실 폭이 크지는 않지만 평균의 함정이 있다. 저점에서 유입된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현 지수 대비 20% 이상의 손실이 추정되는 신용융자 순유입 금액은 KOSPI 4.5조원, KOSDAQ 3.3조원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유입분들이 이전에 상환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지수 고점 부근에서 유입된 금액이 상당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긴축과 경착륙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추가 하락이 발생하면 매물 압력으로 펀더멘털 훼손 폭을 넘는 하락세를 맞이할 개연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신용융자 잔고 비율은 섹터별로 상이하다.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성장주가 포함된 섹터인 건강관리, 소재, 컴즈의 비중이 높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의 잔고 비율이 상승했다.

최 연구원은 "단순히 잔고 비율이 높다고 해서 물량 압력이 크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고점에서 유입된 잔고 규모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주가 기준으로 30% 이상의 손실 구간에 진입한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건강관리, 컴즈, IT 순으로 높다"고 밝혔다.

추가 시장 변동성 확대 시 해당 섹터가 수급 측면에 있어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KOSPI, KOSDAQ은 6월 들어 10.3%, 12.9% 급락했다. 주가 하락과 더불어 신용융자 잔고도 감소했으며 IT, 건강관리, 컴즈 순으로 감소했다. 일부 반대매매 영향도 있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한 디레버리징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반등 구간에서 디레버리징이 나타난다면 이는 주가 회복 탄력을 제한할 수 있지만 급락 구간에서 매물 압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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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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