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 러시아에 에너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CNBC가 4일 보도했다.
이날 익명의 EU 관계자 3명은 "각국 외무장관들이 이날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에너지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외무장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폭격을 지속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다음 단계를 토의하기 위해서 이날 브뤼셀에서 회의를 가졌다.
러시아가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확대됐다. 러시아군이 현재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상황이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당국 발언을 인용해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이제 카니프 수력발전소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한편 유로존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EU가 러시아에 무작정 에너지 제재를 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지난해 EU에선 러시아산 가스를 45% 수입했고, 원유를 25% 가량 구매했다.
미국 역시도 러시아에 에너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따른 비용 부담 역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에너지를 제재하는 것은 좋은데 에너지 엠바고를 시행하면 미국과 유로존의 소비자들이 더욱 많은 비용 부담을 지기 때문이다.
유라시아그룹의 엠레 페커 애널리스트는 "당장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는 고통스러울 수 있다"며 "결정을 더 미루면, 봄이 더욱 가까워 질 것이다. 그러면 러시아 제재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