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연준의 금리 결정이 복잡해 질 수도 있다고 CNBC가 22일 보도했다.
CNBC는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할 경우를 생각하면, 미연준의 3월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긴장감 확대가 유가의 상방 압력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소비 경제 비중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인데,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오르면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된다.
최근 들어서 국제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하는 것,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 등이 잠재적으로 원유와 원자재 공급량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주요 수출국이며 또한 밀과 팔라듐 수출량도 가장 많은 국가 중에 하나이다. 덧붙여 니켈, 알루미늄 기타 금속 수출량도 상당하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밀이나 팔라듐, 니켈이 아닌 원유가 정말로 문제"라며 "국제유가가 이번 분쟁으로 배럴당 10~15달러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사태가 지속되면 갤런당 30~40센트 오르는데 이것은 CPI를 0.5%p 높이는 수준"이라며 "이미 CPI가 7.5%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개인적으론 미연준이 물가를 잡는 가운데 완전 고용으로 가려는 것이 상당히 복잡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오름세 지속하는 에너지 물가
AAA 통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22일 기준 무연가솔린을 갤런당 평균 3.53달러에 구입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로 90센트가 오른 것이고 전달 대비로는 21센트가 오른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궁극적으로 미연준 정책 방향을 결정 짓는 것은 유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이 인플레이션의 가장 첫번째 촉매제가 된다는 설명이다.
브루스 카스만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며 "성장세 둔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것이 하나의 시나리오다. 또다른 시나리오는 물가 상승이 성장세 둔화가 아닌 인플레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연준의 50bp 인상 가능성이 약화됐다며, 올해 미연준이 추가적으로 6차례 금리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스만은 "유가가 지난 4분기 평균보다 30% 이상 급등하고 있는 중"이라며 "만약 75%, 100% 정도 유가가 오르면 유가는 배럴당 120~150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 정도면 분명 글로벌 경제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도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미연준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은 급등하는 물가를 잡는 것"이라며 "유가가 15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미연준은 유가 오름세를 지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어쨌든 미연준 3월 금리 인상할 것
카스만 이코노미스트는 "미연준이 3월 기준금리 인상하는 것을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미연준이 이미 자신들이 정책 운영에 많이 늦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3~4개월 이후가 되면 물가 오름세가 지속할 지, 인플레이션이 성장세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이 3.6%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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