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최근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못박는 듯한 발언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그리고 일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FOMC 점도표에서 기준이 됐던 올해 기준금리 인상 3회보다 더욱 많은 4회 인상이 필요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매파적인 입장을 더욱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최소 3회는 올릴 것이라는 점을 미연준 위원들이 시장과의 소통으로 기정 사실화하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
13일 이날도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이 미국 긴축 가속화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이어갔다.
미연준 실제 서열 2위인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오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상원 은행위원회 부의장 인준 청문회에서 "자산매입이 끝나자마자 금리를 인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너무 높고, 근로자들이 자신의 박봉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를 어디까지 맞출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다"며 "미연준 통화정책은 경제 회복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숫자를 2%로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너드는 공급망 병목현상과 공급 관련된 다른 악재들이 최근 에너지나 음식료같은 일부 상품 가격 오름세를 더욱 부추겼다고 지적하면서 "미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수요 감소를 이끌 수 있는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연준이 물가를 잡기위한 강력한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서 장기간 그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를 네 번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총재는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강도는 미국내 인플레이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미연준 목표 수준에 근접할 수록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즉 긴축 속도는 느려질 수 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이 전방위적으로 더욱 가속화되면 미연준은 아마도 통화정책 정상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미연준이 기준금리를 3~4회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CNBC 클로징벨 인터뷰에서 지난 12월 FOMC에서 나왔던 입장과 비슷한 수준에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그는 점도표 기준 올해 3회 금리 인상 전망보다 더욱 금리를 올리는 것에 열려있는 상태라고 했다.
하커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인플레는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난 올해 미연준이 기준금리를 3회 인상한다고 전망했지만 개인적으론 4회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3월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3월 금리인상 필요성이 강화됐다. 미국 경제는 성장세가 탄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며 "만약 지금과 같은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면 나는 3월에 미연준이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사실 지금 내 생각에는 미 연준이 아마도 올해 기준금리를 4회 올려야 할 것 같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 같다. 미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3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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