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당국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술기업에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중국 규제당국에서 해외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 가변이익실체(VIE) 방식을 활용하는 중국 스타트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릴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당국이 차세대 기술기업에 대한 해외 주주들의 지배권을 제한하기 위해서 이번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관계자들은 이번 블랙리스트가 VIE 방식을 활용하려는 민감한 산업 부문의 신규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현재 VIE 방식으로 상장된 기업들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VIE모델은 일련의 VIE계약을 통하여 역내 사업회사를 역외시장에 간접적으로 상장시키는 구조다.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중국 기술기업들도 이 방식을 활용해 역외 시장에 상장했다.
이 방식으로 해외투자 제한을 우회해서 상장을 하고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할 수 있었다.
중국 당국은 올들어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주엔 디디추싱이 당국 압박에 못이겨 뉴욕 상장 폐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VIE 관련한 네거티브 리스트엔 아마도 데이터나 국가 보안과 관련된 섹터에 속한 기업들이 이름을 올릴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블랙리스트는 현존하는 VIE구조의 기업에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대신에 차세대 중국 유망기업들이 해외 주주들에게 지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블랙리스트가 빠르면 이번 달에 발표될 수 있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발표는 미국 증권 당국이 뉴욕 상장 중국기업에 어떤 조치를 취하는 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증권당국은 지난 5일 블룸버그가 보도한 '중국이 해외 IPO 관련해서 VIE를 금지하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당국이 뉴욕 상장 기업들에 상장 폐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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