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12 (월)

[외환-오후] 달러/원 1,354원대로 급락…강달러 완화·오퍼 우위

  • 입력 2026-10-02 14:3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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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일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1,354원대로 내려왔다.

장 초반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급등을 반영해 1,366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수출업체 네고 등 오퍼 물량이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도 완화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오후 2시28분 전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4원가량 내린 1,354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이날 1,358.3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초반 비드 우위 수급과 글로벌 달러 강세에 빠르게 상승했다. 오전 9시34분께에는 1,366.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1,366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자 방향을 틀었다. 오전 11시께 1,360원을 밑돈 데 이어 오후 들어서도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오후 2시22분께에는 1,353.8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에 따라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 간 변동폭은 12원을 웃돌았다.

오전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장 초반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이 상승했지만 고점에서는 수출업체 네고와 역외 오퍼가 나오면서 상승폭이 빠르게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오후 들어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완화된 점도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달러인덱스는 간밤 프랑스 재정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국제유가 급등,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102선을 넘어서며 2025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시아 거래에서는 101.9선으로 후퇴했다. 달러/엔 역시 157.80엔대로 반락했다. 오후 들어 국제유가도 간밤 급등세에서 벗어나 브렌트유 선물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 매도 우위가 뚜렷해졌다.

오후 2시 30분 전후로 달러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3만7천계약을 순매도했다. 오전 11시15분께 약 2만계약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도 규모가 크게 늘었다. 수출업체 네고를 비롯한 역내 오퍼 물량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내주식 시장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억원 안팎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달러/원은 주식 수급보다는 달러 약세 전환과 외환시장의 오퍼 우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전 시장에서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관측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비드 물량으로 1,366원대까지 올랐지만 고점에서 네고와 역외 오퍼가 꾸준히 유입됐다"며 "오후에는 달러인덱스까지 밀리면서 달러/원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달러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확대된 가운데 역내에서도 오퍼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날 밤 미국 고용지표가 예정돼 있고 1,35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 하락폭이 얼마나 커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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