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9 (일)

[채권-마감] 美금리 급등에 약세 출발 후 환율·주가 폭락 보면서 낙폭 만회...커브 스팁

  • 입력 2026-07-08 16:1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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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8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8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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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미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약세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장중 환율이 폭락하면서 채권가격은 하락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다음주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이지만, 이를 이미 적극 반영하고 있는 단기구간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오른 103.12, 10년 선물은 29틱 하락한 105.91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늘은 미국 금리 급등에 약세로 출발한 뒤 환율 하락의 도움을 받아 낙폭을 만회한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단기금리가 소폭 하락 전환한 가운데 일드 커브는 스팁됐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0.6bp 하락한 3.772%, 국고10년물 금리는 2.4bp 오른 4.241%를 기록했다.

■ 장중 채권가격 낙폭 줄여...환율 폭락 보면서 낙폭 만회

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1틱 하락한 102.99, 10년 선물은 38틱 떨어진 105.82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급등 영향에 국내 채권시장은 밀리면서 출발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잇따른 뒤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를 전격 철회하고 이란 공습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 여파에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20bp 상승한 4.5520%, 국채2년물은 8.20bp 오른 4.1890%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89달러(2.76%) 오른 배럴당 70.4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유시장 마감 후 미 정부가 유조선 피격에 대한 제재로 이란 석유판매 허가를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로 상승해 5% 넘게 뛰었다.

국내 채권시장은 간밤의 악재를 반영해 약세로 출발한 뒤 가격 낙폭을 키웠다.

10년 선물은 50틱 넘게 밀리면서 중동 정세와 유가, 대외 금리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환율 움직임은 채권에 우호적이었다.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지만,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서울시장에서 달러/원이 계속해서 레벨을 낮추자 채권가격은 장 초반의 낙폭을 상당폭 축소했다.

아울러 장중 주가가 다시 폭락세로 변하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채권시장은 이날 간밤의 대외 악재를 원화 강세, 주가 폭락 등으로 상당부분 커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은 장 초반의 약세가 장중 달러/원 환율 하락이 상당 부분 상쇄했다"면서 "달러/원이 1,500원을 뚫고 내려가려는 듯이 기세 좋게 레벨을 낮춘 모습에 채권이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주 금통위의 기준금리 25bp 인상이 기정사실이지만 이미 단기구간 시장 금리는 이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 폭락 등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도 감안해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고 했다.

코스피, 환율 폭락

코스피지수는 409.52p(5.35%) 폭락한 7,246.7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5월 20일(7,208.95) 이후 가장 낮아졌다.

지수가 이틀 연속 5% 내외의 급락세를 보인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날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대폭 밀린 바 있다. 주식시장은 이날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면서 더 고꾸라졌다.

삼성전자는 18,500원(6.25%) 급락한 277,500원, SK하이닉스는 125,000원(5.68%) 떨어진 2,076,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발표 뒤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본 뒤 반도체업 업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여기에 중동 불확실성 변수 등도 등장하자 투자 심리는 회복되는 데 한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31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무려 14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를 나타낸 것이지만, 코스피 시장은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분위기는 여전히 크게 냉각됐다.

코스닥은 46.23p(5.56%) 급락한 785.00을 기록하면서 800선 아래로 추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00원선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인 뒤 1,500원 내외에서 등락 중이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관련 달러 공급 기대에 1,500원선을 공략하면서 레벨을 낮췄다.

이런 재료 등에 롱스탑이 나오는 등 이날은 환율 하락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70원 폭락한 1,498.5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 미국의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 철회와 공습 등으로 유가가 뛰고 달러 인덱스가 101선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자 달러/원은 1,520원대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오전 중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역외 매도, 롱스탑 등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달러/원은 급하게 내려갔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5월 경상수지는 386.1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6월 400억불 이상의 경상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은 환율 하락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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