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9 (일)

[외환-마감]달러-원, 롱스톱에 1500원선 붕괴…15시30분 기준가 1498.5원

  • 입력 2026-07-08 15: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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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8일 롱스톱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관련 달러 공급 기대에 1,500원선을 하회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환경이 이어졌지만 국내 수급 개선이 이를 압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29.70원 내린 1,498.50원을 기록했다. 오후 3시30분 이후에도 24시간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은 1,500원 안팎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환율은 장 초반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로 1,520원대까지 반등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를 철회하고 공습까지 단행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달러인덱스도 101선에서 강세를 유지한 영향이다.

그러나 오전 중 고점 네고 물량이 유입된 이후 역외 달러 매도와 롱스톱이 집중되면서 환율은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는 1,510원선을 하회한 데 이어 장 후반에는 1,500원선마저 내주며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5월 경상수지가 386억1천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도 원화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6월에도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 매도 심리를 뒷받침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도 환율 하락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반도체 기업 중심의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장 전반의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졌다.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도 환율 상단을 제약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등 관계기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주식은 높은 변동성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지속됐지만 환율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수요보다 네고와 역외 달러 매도 등 공급 물량이 우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15시30분 기준가는 글로벌 재료보다 수급이 시장을 지배한 결과였다"며 "중동 리스크와 유가 급등으로 달러 강세 환경이 이어졌지만 SK하이닉스 ADR 관련 달러 공급 기대와 수출업체 네고, 역외 롱스톱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환율이 1,500원선 아래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 3시30분 이후에도 거래가 이어지는 만큼 미국 참가자들의 반응과 ADR 관련 실제 달러 유입 여부, 중동 관련 추가 뉴스 등을 확인하면서 1,500원 부근에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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