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17 (일)

[채권-마감] 코스피 7400 근처로 폭등하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매수에 강보합

  • 입력 2026-05-06 16:3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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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6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6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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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7천선을 돌파하면서 폭등한 가운데 환율 하락과 유가 안정이 채권을 지지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0틱 오른 103.58, 10년 선물은 4틱 상승한 108.4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년 선물을 1만 6,934계약, 10년 선물은 1만 1,937계약 대거 순매수하면서 장을 지지했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환율 하락과 유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랠리에 따른 위험선호가 강해지면서 선물가격이 한때 낙폭을 키웠으나,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 하단이 지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와 물가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그간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악재가 많이 반영된 만큼 더 밀리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2.1bp 하락한 3.594%, 국고10년물 25-11호 금리는 0.2bp 떨어진 3.931%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단기구간 위주로 금리가 빠지고 초장기 금리가 올라 커브가 스팁됐다.

■ 주가 폭등과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매수 속 강보합

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보합인 103.48, 10년 선물은 2틱 하락한 108.39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시장이 전날 어린이날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속등 뒤 하락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현지시간 4일엔 미-이란 충돌에 따른 유가 급등을 반영하면서 상승했으나, 5일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유지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으로 하락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일 6.30bp 상승한 뒤 5일 1.30bp 하락해 4.4250%를 나타냈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4일 7.15bp 뛴 뒤 5일엔 1.20bp 하락한 3.9420%를 나타냈다.

이날 개장 전에도 미국에서 여러 목소리가 흘러나오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미-이란 전황을 주시했다.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장관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는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이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루비오는 "해당 단계는 끝났으며 현재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수행 중이다. 우리가 먼저 공격받지 않는 한 발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에만 대응하는 방어적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혼란스러운 미국 상황이 일단 '휴전 유지 속 유가 하락'으로 귀결되는 것을 확인한 뒤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지난주 유상대 한은 부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여운이 남아 있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매를 주시했다.

외국인은 최근 대거 선물을 순매도하다가 전날부터 매수 우위로 전환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개장 전 발표된 물가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도 나타났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미-이란 전쟁에 따른 석유류 급등에 물가 상승률은 21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다만 미-이란 전쟁 효과를 감안해 2%대 중반으로 물가 상승률이 확대될 것이란 점을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금리인상을 시사했던 유상대 부총재가 장 초반 "5월 물가는 석유류가격이 높은 수준 이어가는 가운데 농수산물 가격 기저효과로 오름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하자 움찔하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놀라운 폭등세를 보인 것도 채권에 부담이었다.

채권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유지, 국제유가 하락 등을 계기로 분위기를 전환해 보려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국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돼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데다, 코스피 급강세에 따른 위험선호가 이어지자 부담을 깔끔하게 벗어 던지지도 못했다.

장중 통안채 2년물 입찰은 무난한 수준에서 소화됐다. 발행예정액 2조3천억원에 대해 2조1,600억원이 응찰했고, 2조600억원이 3.575%에 낙찰됐다.

국고30년물 입찰을 전후해선 초장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30년물(5조원)은 응찰률 178.5%를 기록하며 무난히 소화됐고, 낙찰금리는 3.830%로 결정됐다.

다만 대규모 공급 부담 인식 속에 입찰 이후에도 장기물 금리 상방 압력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다시 대규모로 선물을 사면서 가격을 지지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금리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가운데 외국인이 대규모로 선물을 사자 가격이 지지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코스피가 놀랍게 폭등한 점, 초장기 구간 금리 상승 압력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상대적으로 단중기 구간 지지력은 확인이 됐다"면서 "당분간 외국인 선물매매 등 매매주체들의 수급에 의해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달러/원, 1,450원대 중반으로 속락...코스피, 외국인 3조 넘는 순매수에 7,400 근처로 폭등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7.7원 하락한 1,455.1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7일(1,439.7원) 이후 약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엔 급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 등 위험선호 흐름에 하방 압력을 강화했다.

개장 이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고 이에 연동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4엔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달러/원도 한 때1,453.1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는 중동 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한 레벨이었다.

코스피지수는 447.57p(6.45%) 폭등한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426.60까지 찍었다.

코스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등 대외 분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칩 동맹' 기대감, 미-이란 휴전 기대감, 환율 하락 등으로 날아올랐다.

시장에선 애플이 인공지능(AI) 칩 제조를 위해 삼성전자 및 인텔의 파운드리 활용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3,500원(14.41%) 폭등한 266,000원, SK하이닉스는 154,000원(10.64%) 뛴 1,601,000원을 기록했다.

주가의 거침없는 랠리에 베테랑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당황해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운용사의 한 주식매니저는 "이렇게 강력한 상승세는 거의 처음 보는 것 같다. 외국인이 직접 통합계좌를 통해서 '삼전닉스'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점 또한 영향을 미친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 조정을 받을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장은 조정도 없이 달려가고 있다. 어지럽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거의 역대급에 해당하는 3조 1,357억원을 대거 순매수했다.

이 금액은 전날 기록한 역대 3위 2조 9,457억원 순매수를 웃도는 것이었다. 또 2025년 10월 2일 기록한 역대 최대 순매수 3조 1,400원와 거의 맞먹는 규모였다.

코스피가 폭등했으나 코스닥은 3.57p(0.29%) 하락한 1,210.1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선 633억원을 순매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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