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루비오, 이란 군사작전 종료 선언...“지금부턴 방어 집중”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향후 대응을 방어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군사 작전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중동 정세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는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이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단계는 끝났으며 현재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먼저 공격받지 않는 한 발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에만 대응하는 방어적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군사적 충돌을 확대하기보다는 해상 안전 확보와 긴장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며 “합의 타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을 단기간 중단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의 요청과 더불어, 최근 대이란 군사 작전에서 거둔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봉쇄 조치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통제 기조는 유지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민간 선박의 이동을 지원하고 항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작전이다. 루비오 장관은 “현재 약 87개국, 2만3천여 명의 민간인이 해협에 발이 묶여 있다”며 “이란의 봉쇄로 인해 이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란의 해협 통제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새로운 ‘뉴노멀’을 만들려는 시도는 불법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치는 군사작전 종료와 동시에 외교적 해법 모색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이 공격 작전을 종료하고 방어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협상 진전에 따라 해상 작전까지 일시 중단되면서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봉쇄 조치가 유지되고 있고, 최종 합의가 아직 체결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