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온 대규모 감세안이 3일 '218대 214'로 미 하원을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법안은 2025년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대규모 예산·세제 개편 법안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강력하게 추진한 대표적 입법안이다.

지난 1일 미 상원은 찬성 50표, 반대 50표로 동률을 이룬 후, 상원 의장으로도 재직 중인 JD 벤스 부통령이 결선 투표권을 행사해 'OBBBA' 법안이 '51대 50'으로 상원을 극적으로 통과한 바 있다.

대규모 감세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7월 4일 마감일 하루 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독립기념일에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감세안이 통과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을 칭찬하며 트루스소셜에 "성공적인 노력은 단결된 공화당을 상징한다"며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OBBBA'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 당은 이제껏 없던 단결을 보여주었고, 백악관에서 서명 기념식을 열 것"이라고 썼다.

887페이지 분량의 이 법안 패키지는 '하나의 큰 아름다운 법안'으로 불리며, 트럼프가 2017년에 시행한 세금 감면을 연장하는 동시에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을 일시적으로 감면한다.

이 법안은 군대에 대한 수백억달러의 신규 지출과 트럼프의 대규모 추방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자금을 승인한다. 또한 메디케이드, 식품 지원 혜택, 청정 에너지 자금 지원에 대한 대규모 삭감을 통해 그 비용을 일부 충당하게 된다. 이 중 메디케이드 지출 감축액은 약 930억달러로, 트럼프의 프로그램 감축 금지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법안은 10년간 국가부채를 3.3조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