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달러지수 강보합 속 1450원 후반대 소폭 하락 시작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0원 낮은 145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2.2원 낮은 1457.8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109.17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가 제자리 걸음한 영향으로 1450원 후반대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간밤 뉴욕주식시장이 카터 전 대통령 ‘애도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시장은 전반적으로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이에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줄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공개한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 12월 3만8792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전월보다 33% 줄어든 수준이다. 전년 대비로는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좀더 인내심을 발휘해 올해 더 적은 금리인하가 이뤄지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가 있겠지만, 그 시기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등으로 최근 급등한 후 이날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달러/원은 글로벌 강달러 부담에도 인민은행 위안화 방어, 증시 외국인 자금 복귀 등 호재를 반영해 하락을 예상한다"며 "인민은행은 다음주 15일 홍콩에서 6개월물 60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2018년 홍콩 국채입찰 실행 이후 최대 규모로 통상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환율 방어 목적으로 사용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위안화 7.35 레벨 방어에 진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조치 예고는 위안화 프록시로 꼽히는 원화와 아시아 신흥국 통화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역내 저가매수 대응, 파운드 급락에 따른 강달러 부담은 하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소폭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위안화 강세 동조화로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저가매수에 대부분 상쇄되어 1,450원 중후반 중심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