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초장기물 중심 큰폭 하락...국채선물 10년 장마감 무렵 상승폭 크게 축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29일 채권금리는 20년, 30년 등 초 장기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2.8~6.2bp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3년은 2.6%에 근접하고 20년은 2.7%를 밑돌았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이 추수감사절로 휴장인 가운데 전일 금통위의 깜짝 금리 인하와 추가 금리인하 기대 여파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밀리면 사자,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아시아 미국 금리 하락 등이 금리 하락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12월 국고채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초장기물 금리 하락 폭이 컸다.
최종 기준금리 전망 수준이 2.25~2.50%내외 임을 감안하면 국고채 3년이 2.50%대로의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나 하락 룸이 커 보이지 않아 장후반에는 등락하는 등 레벨 탐색 과정이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4(27년 6월)은 3.6bp 내린 2.604%에, 10년 지표인 국고24-5(34년 6월)은 3.9bp 하락한 2.746%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6.0bp 하락한 2.625%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4.2bp내외로 소폭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2.1bp내외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은 장마감 무렵 상승폭 축소해 3년은 8틱 오른 106.78에서, 10년은 15틱 상승한 119.32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이 각각 8550계약, 138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은행이 각각 3728계약, 657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보험이 각각 326계약, 6845계약, 136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은행이 각각 5676계약, 1086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장후반 상승폭 축소...강세 재료 우위 속 가격 단기 급등 부담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반락 후 다시 반등하는 등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장중 3년 국채선물 +7틱 출발후, 10년 국채선물 +36틱 출발 후 +2틱, +7틱까지 반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해 각각 +11틱내외, +4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이 추수감사절로 휴장인 가운데 전일 금통위의 깜짝 금리 인하와 추가 금리인하 기대 여파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전일 12월 국고채 및 통안채 발행 규모 축소 발표와 장전 발표된 10월 산업생산 부진 등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12월 국고채 초장기 물량이 너무 작아 초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서며 가격이 일부 반락했지만 3년을 다시 매수하며 강세를 지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해 1394원대로 내린데다 주가가 하락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가격의 단기 급등 여파로 숨고르는 모습도 있었지만 밀리면 사자 분위기는 여전히 강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강세 흐름 속에 등락한 후 장마감 무렵 반락해 상승폭을 축소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0틱~+14틱내외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8틱~+48틱내외에서 등락한 후 장마감 무렵 반락해 각각 +8틱, +15틱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속에 견조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부진한 경기, 우호적 수급, 완화적 정책 기대 등도 강세를 지지했다.
미국채 10년 금리도 베센트 재무장관 지정 이후 균형재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4.2%대로 반락했고 유럽은 경기위축 위험 확대되며 빅컷까지 거론되는 등 대외 금리환경 역시 금리하향 기조를 지지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4.45bp 내린 4.21%대에서, 2년 금리는 2.95bp 하락한 4.19%대에서 거래됐다.
일부에서는 12월 FOMC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 등 당분간 금리상승을 자극할 뚜렷한 요인이 없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순매수를 꾸준히 늘린데다 10년도 순매도 규모를 축소하며 강세를 지지했다.
다만 시장에서 전망되고 있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 2.25~2.50%내외를 감안하면서 국고채 3년이 2.50%대로의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나 하락 룸이 커 보이지 않아 장후반 등락하는 등 레벨 탐색 심리도 적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 속에 아시아시장 미국채 금리 하락, 외국인 3선 매수 등에 따른 강세 흐름 속에 장마감 무렵 단기 급등 부담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해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면에는 경기 냉각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거나 앞으로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고채 3년 2.5%대 진입이 얼마남지 않아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나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큰 상황임을 감안하면 아직은 매도 보다는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연속 금리인하에 나섰고 국내 금리는 2.6%로 하락해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했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가 모두 기준금리(3.00%)와의 역전폭을 확대하는 등 장기화되는 역캐리 부담이 있지만 국내 성장 둔화, 금리인하 사이클 지속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금리 조정 국면에서는 매수 전략으로 대응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