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30일 "신흥국들이 대중국 무역장벽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올해 들어 태국, 멕시코 등 10여개 주요 신흥국들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인상, 반덤핑 조사 착수 등 무역장벽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센터는 "신흥국은 중국산 수입 증가로 생산·고용 감소 등 산업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심화된 중국의 공급 과잉에 따른 저가 수출 등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10년간 10대 신흥국들의 중국산 수입 비중이 평균 20.7%로 이전 10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대(중국은 10개국 중 6개국의 최대 수입국이며, 나머지 4개국의 2위 수입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신흥국 대중 보호무역 강화로 인플레 압력 강화 가능성
신흥국들은 높은 중국 경제 의존도 등을 감안할 때 선진국과 같이 전면적인 통상 마찰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국금센터의 남경옥·이치훈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대중국 무역장벽 강화는 더 확대될 것"이라며 "각국 최대 수출시장이자 투자유치국인 중국과의 대립은 부담이나 관세 인상 조치로 최종 소비자인 자국민에 비용이 전가되는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의 경우 중국의 자국내 투자 확대 방침에 기존 관세 부과 조치를 거둬 들이거나(튀르키예) 대중국 무역장벽 수위를 조절(인니)하는 사례도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내수 부진에 따른 과잉 설비와 재고 누적 속 초과 공급 해소를 위한 공격적인 수출 전략으로 신흥국들의 중국 견제는 심화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연구원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기업들의 신흥시장에서 입지 강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무역규제 대상이 기존 철강, 자동차 등에서 여타 부문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의 중국 관세 압박이 지속되면서 신흥국으로 중국 물량이 쏠리는 풍선효과, 동맹국 대중 압박 전선 참여 독촉 가능성도 있다.
연구원들은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60% 관세 부과(이 외 10% 보편관세) 등으로 미중 무역갈등뿐만 아니라 제3국 리스크 수위도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 등 부작용으로 글로벌 경제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실제로 미중 대립이 본격화된 2018년 이후 전 세계 무역규제 조치 건수가 3.7배까지 확대되는 등 각국의 자국우선주의 및 보호무역주의 심화 추세가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신흥국, 대중국 무역장벽 한층 강화 가능성...트럼프 당선시 미중 갈등에 제3국 리스크 더욱 심화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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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신흥국, 대중국 무역장벽 한층 강화 가능성...트럼프 당선시 미중 갈등에 제3국 리스크 더욱 심화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