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9-20 (금)

중국의 미국채 보유 축소로 중국자금 국내 유입 증가할 가능성 커져 - 국금센터

  • 입력 2024-09-05 10:5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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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5일 "우리나라도 정치발 미중 갈등의 고조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중국의 대외 투자전략 변화로 인한 자금유출입 확대 등 직간접적인 영향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한국의 경우 중국의 미국채 보유 축소 등의 영향으로 중국자금의 국내 유입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이 과정에서 중국 자금 및 금융(외환) 정책 변화의 잠재적 민감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외환보유액 중 미국채 등 달러화 비중 3~4년에 걸쳐 약 10%p(3,000억$) 추가로 축소

최근 3년간 중국의 미국채 보유 잔액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체 외국인의 미국채 보유 잔액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금년 6월 중국의 미국채 투자 잔액은 7,802억달러로 21년 6월말 대비 26.5% 감소한 반면 같은기간 전체 외국인 투자 잔액은 9.2% 증가했다.

중국의 전체 외환보유액 중 미국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31.7%에서 22.6%로 축소됐다.

센터는 "위안화 절하 압력 완화를 위한 시장 개입 등 일부 경제적 측면이 있으나, 미중 대립이 유발할 수 있는 제제 등을 경계한 정치적 판단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인민은행이 보유외환 다변화 정책을 10년 이상 견지해온 상황에서, 최근 3년간 환율 절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채 매도를 통한 시중 외환 공급을 확대했다"면서 "바이든 정부 이후 미국의 견제가 전방위로 확대된 가운데, 특히 러-우 전쟁으로 자산 동결 등 금융제제 위협이 현재화됨에 따라 미국채 보유로 인한 경제안보 경계감이 고조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미중 대립 등으로 중국의 미국채 투자 축소 현상이 지속되면서 미국채 수급 불균형 심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향후에도 미중 대립의 폴리코노믹(정치가 경제에 우선)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중국의 외환보유액 중 미국채 등 달러화 비중을 3~4년에 걸쳐 약 10%p(3,000억$) 추가로 축소하는 반면 금을 중심으로 여타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전환으로 달러 약세(환산손) 등에 따른 기타자산 보유 유인은 증대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과거와 달리 美연준의 국채 매입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투자 수요 감소도 가세하면서 △미국채 수급불균형 심화 △통화정책 효과 제약 △달러화 약세 △글로벌 자금 유출입 확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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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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