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2024년 주요 20개국(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 개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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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과의 중요한 소통창구로서 올해로 10번째 개최
- 다양한 도전과제에 대응하여 글로벌 경제질서의 개선과 협력방안 등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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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등은 9.3(화)~4(수), 양일간에 걸쳐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 국내·외 석학과 주요 20개국(G20) 정책담당자가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도전과제 진단 및 대응방안 모색 (’13년 최초 개최 이후 정례화 → 단, ’14·’20년 未개최)
2013년 처음 시작된 G20 금융안정 컨퍼런스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그간 컨퍼런스는 2013년 美 연준의 테이퍼링부터 2023년의 공급충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스크 상황을 점검하고, G20 정부·중앙은행, 국제기구,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하여,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에 시의성 있는 정책 제언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작년까지 금융안정 중심의 논의를 진행한 데 반해, 금년에는 세계경제의 중요한 전환 국면을 맞아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4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개회사 그리고 마수드 아메드(Masood Ahmed) 글로벌 개발센터 원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30여명의 주요 연사가 다섯 가지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우선 마수드 아메드(Masood Ahmed) 글로벌 개발센터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분절화, 기후변화, 빈곤확대 등 세계 경제의 취약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였다. 특히, IMF, WB 등 주요 국제기구들이 기후변화, 취약국 지원 등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의사결정 구조에서 개도국의 목소리 확대, 다자무역질서 회복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이어진 다섯 가지 세션에서는 글로벌 충격과 공급망 교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AI 등 글로벌 핵심이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➊(글로벌 충격에 대응한 경제정책)에서 각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부채증가, 분절화와 보호주의 확산, 성장속도 둔화, 기후변화 등을 최근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제기하는 한편, 금융체제의 접근성 개선, 탈세계화가 아닌 재세계화, 환경과 재정의 지속가능성 고려 등 협력 방안을 제시하였다.
세션➋(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의 무역·투자 협력)에서는 디커플링 등 주요국공급망 재편의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주의와 WTO 분쟁해결절차의 복원 등을 제안하는 한편, 외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비축확대, 자유무역협정 활용 등을 논의하였다.
세션➌(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안정)에서는 부채증가와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서 취약국의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차원의 채무조정, 국가 차원의 재정프레임워크 마련, 지출 우선순위 지정 등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최근 주요국 정책조정의 본격화, 무역·투자제한 확대 상황에서 자본흐름 변화의 양상과 대응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세션➍(디지털 금융, AI와 금융안정)에서는 토큰화와 AI 활성화 등에 따른 금융혁신과 구조적 변화 및 취약성 증가 우려, 그리고 최근 금융부분 사이버 리스크의 확대와 더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 기업차원의 역량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세션➎(새로운 세계의 브레튼우즈)에서는 과거 브레튼우즈 시기와 달리 다극화·복잡화·상호연계된 시대적 변화와 달라진 해법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였다. 그리고 분절화, 기후변화, 불평등 확대 등 복합적 도전요인에 직면한 상황에서 상호간 연계성의 기반하에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기후변화·취약국 역량강화 지원 등 향후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국제질서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향후 기획재정부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논의된 정책 제언들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우리나라가 공동의장국을 맡고 있는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FA WG*)과 10월 개최 예정인 G20 재무장관회의(10.23~24) 등을 통해 국제사회 논의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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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