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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둔화 우려 확대됐지만 부양강도엔 한계...주가 하락 리스크도 제한적 - 메리츠證

  • 입력 2023-06-05 15:3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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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5일 "5월 중순부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지만 경기부양 강도엔 한계도 있다"고 밝혔다.

최설화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 우려가 커진 데엔 지방정부의 부채 이슈, 부동산 경기의 회복 모멘텀 약화 등이 작용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상반기 경기 회복을 지탱했던 인프라 투자에 계획했던 만큼 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하반기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될 것이란 우려가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시크리컬과 경기소비재 업종들의 주가가 크게 조정되는 등 최근 경기 우려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는 동시에 정책당국의 부양 패키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기대하는 부양책으로는 △ 1~2선 도시의 부동산 규제 완화 △ 정책성은행들의 인프라투자에 대한 재원 확대 △ 산업 활성화 정책 등이다.

그러나 6월 2일의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전기차 지원정책만 발표했을 뿐, 부동산과 인프라에 대한 정책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이에대해 "하반기 안정적인 경기 운행을 위한 안정화 조치는 취할 수 있겠지만 1선도시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포함한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이 출범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실 상반기에 이미 상당한 재정(5월까지 연간 예산의 51% 사용)과 통화공급 조치가 이뤄져 하반기의 정책 여력은 크지 않다"며 "또한 현재 중국 경기 상황도 기대에 비해 약할 뿐 연초 정부가 설정한 5.0%의 성장률 목표를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당장 대규모 경기부양을 투입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고 풀이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 가계의 부동산 모기지 디레버리징이 4월처럼 지속된다면 이는 부동산 거래량 위축, 디벨로퍼의 유동성 위기 재차 부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필요 시 추가 5년물 LPR 인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 주가 하락 리스크 제한적

중국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나 추가 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5월 하순부터 해외의 기타 주식시장에 비해 조정폭이 확대되면서 현재 12개월 선행 PER은 10.1배로 기타 시장은 물론 지난 5년간 평균인 12.2배보다도 낮아 저평가 매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또한 "정부의 경기 안정화 조치 출범 기대가 지속될 것이고 미국의 부채한도 이슈 해결 및 금리인상 우려 경감 등 대외환경 변화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여전히 TMT(테크, 미디어, 텔레콤)와 전기차 밸류체인 중심의 성장 산업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하다보니 여전히 정부정책이 집중되는 디지털경제, AI 등 테마에 수급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 전기차 취득세 면제기간을 올해에서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 주식시장에서 대해선 "기대했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의 부재로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는 홍콩 H 지수의 12개월 선행 P/E가 5.5배로 -1표준편차 수준까지 하락해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대외변수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펀더멘털을 감안한 홍콩H지수의 예상 지수 밴드는 6,400~7,600pt로 전망했다. 지수 6,400pt 이하는 과매도 구간으로 조정 시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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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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