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23 (화)

다우이론으로 본 한국 주식시장, 장기추세로 약세장·중기추세로 조정구간 - 신한證

  • 입력 2023-02-08 08:5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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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8일 "현재 주식시장은 장기추세로는 약세장, 중기추세로는 조정 구간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주가 저점 상승과 외국인 매수가 침체국면 마무리 기대를 높이고 있으며 반도체 업종이 KOSPI 추세의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그는 다우이론을 활용해 현 장세에 대해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다우이론으로 보는 한국 주가흐름

다우이론은 1920~1930년대에 체계화된 기술적 분석 이론이다. 주가지수(평균)와 추세의 강도와 기간 개념을 도입해 현재 주식시장 국면을 판단하기 위해 쓰인다.

개념이 간단하고 명확하기 때문에 지금도 의미 있는 분석의 방법으로 쓰인다. 자의적인 해석이 개입될 여지가 있고 시장 전망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주지는 못하지만 실물지표를 대입해 보완한다.

6가지의 기본 원칙이 있다. 합리적인 시장을 가정하고 추세의 기간과 강도를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한다.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움직임에 선행하거나 추세의 강도를 강화시키는 지수가 존재하고 거래량을 통해 추세의 강약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현재도 널리 쓰이는 기술적 분석의 기본 개념을 제공한다.

최 연구원은 "KOSPI는 1월 랠리를 거치면서 경기선을 의미하는 200일선을 상회하고 나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며 "주가의 추세를 결정하는 이익 전망치는 4Q22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지속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호재를 빠르게 반영한 상황에서 변곡점에 대비하기 앞서 현재 장세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우이론은 강세장과 약세장을 각각 3단계로 구분한다. 강세장은 매집국면→상승국면→과열국면, 약세장은 분산국면→공포국면→침체국면 순으로 진행된다. 기업 경영 환경이 어둡지만 점진적 매수세가 나타나는 매집국면을 거치면서 상승 추세 전환의 변곡점이 나타난다. 주가의 선행성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합리적 시장 가설과 맥을 같이하고 미래 가격에 대한 예상으로 주가가 변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KOSPI는 5년간의 박스권 후반부인 2016년부터 현재까지 두 번의 강세장과 두 번의 약세장을 경험했다"며 "거래대금으로 추세의 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상승국면에서 거래대금과 주가가 동반 상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과열국면을 지나고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약세장으로 진입한다. 2020년 초 팬데믹 영향으로 매집국면이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상승국면부터 약세장의 3단계는 확연하게 나타났고 현재는 침체국면과 매집국면의 사이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장기추세로는 약세장이 진행 중이며 중기추세가 변곡점이 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장기추세는 1년 이상 지속되는 추세로 20% 이상의 가격 변동 시 추세 전환으로 해석한다. 중기추세는 3주~6개월 동안 지속되는 장기추세 내 조정으로 ‘기간조정’이라는 용어로도 알려졌다.

그는 "KOSPI는 팬데믹 이후 66주의 상승 및 하락의 장기추세와 10~13주 수준의 중기추세를 거쳤다"며 "현재는 약세장 가운데 중기 조정이 19주째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맞이할 눌림목을 지나면서 저점을 높이고 반등한다면 침체국면 마무리에 대한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추세를 이끄는 수급 주체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팬데믹 국면에서는 개인이 이례적으로 상승국면을 주도했다. 2021년 초부터 개인 수급 유입이 지속되면서 과열국면이 진행됐고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면서 분산국면으로 전환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공포국면이 진행됐고 작년 9~10월 유동성 경색 우려를 지나면서 일단락됐다. 이후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개인의 실망 매물을 외국인이 점진적으로 소화하면서 침체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 순매수 기조의 지속 여부도 매집국면으로의 전환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그는 "거래대금(거래량)으로 추세를 확인하는데 이는 추세의 신뢰성과 결부됐다. 거래대금의 증감은 추세의 강도를 결정한다"며 "약세장에서는 일시적으로 매물이 급증하는 ‘패닉 셀’을 제외하면 거래대금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실망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증가하게 되고 이후 매집국면으로 전환한다고 했다. 1월 랠리를 지나면서 거래대금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실망매물 일부를 소화했고 박스권이 연장되는 상황에서도 소화 과정이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과거 다우운송지수가 다우산업지수를 선행하고 서로 연관성이 깊다고 알려졌다. 운송업은 재고 부담이 없어 경기에 빠르게 대응하고 운임은 경기에 선행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산업구조를 고려하면 반도체 주가가 ‘운송지수’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주가는 KOSPI를 선행하고 동행하는 시기에 추세를 강화했다. 반도체와 KOSPI 흐름이 상이한 ‘다이버전스’가 나타났던 때는 KOSPI의 추세 강도가 약화됐으며 이후 변곡점이 나타났다.

그는 "1월 랠리는 반도체가 주도했다"며 "반도체의 선행성이 주목받았고 향후 반도체가 KOSPI 추세의 신뢰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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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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