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4-19 (금)

[외환-마감] 美긴축 우려 속 强달러 vs 반대매매..1개월래 최고, 2.5원↑

  • 입력 2023-02-07 15: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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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023년 2월 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2023년 2월 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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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장에서 소폭 오르며 1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5원 오른 1255.3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261.5원보다는 6.2원 하락해 장 중에는 하락 압력이 우위에 섰다.

전일 23.4원 급등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6일(1268.6원) 이후 한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이날도 상승해 1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미국장에선 고용지표 호조 여파가 이어져 연준이 긴축 속도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달러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달러/원도 1260원대로 갭상승 시작했다.

다만 이날 장 중에는 오전부터 달러/원 고점 인식에 따른 네고 물량이 출회하는 등 반대매매가 힘을 받는 모습이었다.

달러/원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한때 약보합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후 위안화가 강세폭을 좁힌데 연동해서 재차 상승폭을 넓혔다.

마감전 30분부터 추가로 매도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은 재차 상승폭을 좁혔다. 시장은 내일 새벽 전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55%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3분 현재 달러지수는 0.20% 내린 103.4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3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9%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연준 긴축 지속 우려감 속 달러지수 이틀째 강세...달러/원 갭상승 개장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8.7원 오른 1261.5원으로 시작했다.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간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에서는 예상치를 훨씬 웃돈 미국 고용지표발 여파가 이어졌다. 양호한 지표로 인해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2거래일째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미국이 빠르면 이번주에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관세를 200% 부과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최근 미중간 갈등과 더불어 미국과 러시아간 갈등도 수면화되는 양상을 보여 장내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 고용지표발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중단 기대가 꺾인 덕분이다.

외환당국은 이날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우리시간으로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인가받은 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RFI : 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에 FX 스왑거래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날 발표된 '글로벌 수준의 시장접근성 제고를 위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에 따르면, 국내 외환시장 개장시간은 국내 은행권의 준비, 인력운용 상황 등을 감안해 런던 금융시장 마감시간인 우리시간 새벽 2시까지 우선 연장된다.

관계기관들은 추후 은행권 준비, 시장 여건 등을 봐가며 24시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인가받은 외국 금융기관(RFI)들이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FX 스왑거래도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글로벌 수준의 거래, 결제 등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서 대고객 외국환 전자중개 업무를 도입하고, 제3자 외환거래도 허용할 것임을 강조했다.

법령 개정, 국내 금융기관의 준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이르면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충분한 여유를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외환당국은 "통화스왑·통화옵션 등 기타상품 개방은 방안 시행 후 여건, 수요 등을 감안해 추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근 급등 속 달러/원 고점인식에 반대매매 늘며 한때 약보합 전환...위안화 강세폭 축소로 상승폭 다시 넓히고 파월 발언 대기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250원 후반대에서 거래를 이어가다 마감 30분 전부터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달러/위안 환율이 오전 11시 이후로 낙폭을 좁히는데 연동해서 달러/원도 오후 장에선 상승폭을 조금씩 넓히기도 했다.

오전엔 단기간 원화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반대매매가 늘면서 달러/원은 한때 약보합까지 떨어졌다.

다음날 새벽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와 미중갈등 여파가 이어지며 원화는 이날도 또다시 급락 출발했다"며 "다만 오전 장에서는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보합 수준까지 회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 연설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 있지만 단기간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작용하며 반대매매가 꾸준히 들어왔다. 그러면서 오전 보합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오후 장에선 위안화가 강세폭을 좁힌 데 연동해 상승폭을 조금 넓혔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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