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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호주 RBA 기준금리 25bp↑...추가 인상 시사 속 호주달러 속등

  • 입력 2023-02-07 13:1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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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드니모닝해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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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7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3.35%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5bp 인상에 부합했다.

RBA는 지난해 5월 25bp 인상을 시작으로 6, 7, 8, 9월 각각 50bp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10, 11, 12월 그리고 올해 2월 각각 25bp를 인상해 최근 9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인상 기조에서 총 325bp를 인상해 기준금리는 지난 201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예상에 부합한 금리결정 발표였지만 RBA가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이 호키시하게 해석되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RBA 성명서 발표 이후로 속등하고 현재는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후 12시 56분 현재 전장보다 0.75% 오른 0.6934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RBA는 이날 성명서에서 "향후 수개월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추고 고인플레이션이 일시적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인상 강도 평가를 위해서 글로벌 경제, 가계지출, 물가·노동시장 등 추이를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BA는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듯하다. 올해와 내년 평균성장률을 밑돌 듯 하다"고 전망했다.

지난 12월 분기별 CPI가 전년 동기보다 7.8% 상승해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RBA는 "올해 인플레이션은 4.75%까지 둔화할 듯 하다"며 "글로벌 요인과 국내 수요 둔화세에 기인한다.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은 1.5%전후 수준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상황이 여전히 타이트함을 지적하며 "실업률이 3.5% 전후 수준에 머물며 1974년 이후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 연말 실업률이 3.75%로 상승한 이후 2025년 중반에는 4.5% 전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RBA는 "모기지 시장에서 금리인상 누적효과가 아직 완전히 체감되지 않고 있다. 가계지출 둔화 시기와 강도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언론매체인 7뉴스는 "레이트시티에 따르면 이번 25bp 인상으로 50만달러 규모 대출자들은 월평균 이자 부담이 908달러 늘어나게 된다"고 보도했다.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호주 일반 가정은 이자 부담이 더욱 늘어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다만 RBA는 "위원회 우선순위는 물가를 목표치까지 낮추는 것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이후 희생이 더욱 커진다"며 필요시 추가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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