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3-02-08 (수)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WB도 동참한 세계경제 둔화 심화...주목받는 금통위 코멘트

  • 입력 2023-01-11 11:14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주요국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속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세 둔화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선진국들의 성장세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나마도 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통화정책 상 주요국이 금리를 좀더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침체 리스크 속에 채무가 부실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같이 나오는 상황이다.

■ 글로벌 경제, 최근 30년래 가장 낮은 성장률 예상

세계은행(WB)은 1월 전망에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이는 2022년 6월 전망에 비해 1.3%p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선진국 0.5%, 신흥 개도국 3.4%를 예상했다.

작년과 올해 성장률 전망을 구매력(PPP) 기준으로 살펴보면 IMF(작년 10월 전망)는 22년 3.2%, 23년 2.7%를 예상한다. OECD(작년 11월 전망)는 3.1%에서 2.2%로 둔화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올해 1월 WB의 전망은 작년 3.1%, 올해 2.2%다.

성장률 둔화의 원인으로는 ▲ 고물가 ▲ 주요국 통화긴축에 따른 고금리 ▲ 투자 감소 ▲ 러-우 전쟁 지속 등이 꼽힌다.

경제성장과 관련한 악재가 여전히 많다보니, 국제기구들의 전망치는 최근 30년 중 3번째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세계경제는 2020년 팬데믹 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폭의 둔화를 보인 바 있으며, 2023년 이 두 해 이후 가장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선진국 추가 통화긴축이 신흥국에 미칠 파장 봐야

지난해 미국 등이 금리를 파격적으로 인상한 가운데 추가 인상이 남아 있어 인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진국 성장세가 둔화되면 신흥국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재정 여건도 악화될 수 있다. WB 역시 이런 우려를 주요한 위험으로 꼽았다.

WB는 "고물가, 재정·통화 긴축정책, 에너지 공급불안 등으로 선진국은 작년 중반 이후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미국은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경색, 재정·통화 긴축정책 등으로 인해 0.5% 성장이 예상되고 유로존은 러-우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급등 및 공급불안, 예상을 상회한 통화 긴축 등으로 인해 0%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선진경제권 중 미국 성장률이 작년 1.9%에서 올해 0.5%, 유로존이 3.3%에서 0.0%로 둔화되면 신흥국은 글로벌(선진국) 수요 약화와 차입 비용 증가(고금리) 등으로 성장에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중국 경제의 회복에 따라 성장세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중국 자체의 성장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보니 WB는 각국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WB는 "2020년 팬데믹 위기 이후 3년만에 경기침체 재진입 위험이 증대돼 하방 리스크 관리를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큰 폭으로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WB는 대략 반년 전에 비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에서 1.7%로 1.3%p 낮춘 상황이다. 이 중 선진국은 2.2%→0.5%로 1.7%p나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신흥·개도국도 4.2%에서 3.4%로 0.8%p 떨어뜨렸다.

WB는 추가긴축, 신흥개도국 금융취약성, 중국 성장둔화, 지정학적 갈등, 기후재해 등 경기 하방 리스크로 인해 침체가 확산되고 불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중이다.

■ 세계경제 종속변수 한국의 경기 우려와 주목받는 금통위 스탠스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커지면 한국 경제의 위험도 자연스럽게 커진다.

한국은행은 작년 11월 하순에 실시한 '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은 22년 3.1%에서 이어 23년엔 2.2%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당시 통화긴축, 러-우 전쟁과 에너지 문제, 중국경제 부진 등을 근거로 글로벌 성장률 전제치를 낮췄다.

그런 뒤 한은은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22년 2.6%, 23년 1.7%로 낮춰 제시했다.

지금은 글로벌 경기 전망이 이전보다 더 악화되다 보니, 한은의 통화긴축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강화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한은이 11월 전망을 할 때만 해도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2%대 초중반이었다"면서 "지금은 위험요인이 좀더 부각된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통화긴축 우려는 누그러질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금통위에서 대체로 25bp 인상을 예상하면서 이창용 한은 총재의 코멘트를 대기하고 있다. 동결 전망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다소 과한 기대로 평가 받고 있다.

한은 금통위가 1, 25bp 인상과 중립적 코멘트 2, 25bp 인상과 매파적 코멘트 3, 25bp 인상과 도비시한 코멘트 4, 동결과 중립적 코멘트 5, 동결과 매파적 코멘트 6, 동결과 도비시한 코멘트 사이에서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떤 항목을 선택할지 관심이다.

한국은행의 한 직원은 "개인적으로 3(25bp 인상과 도비시)이 적합하다고 보지만 비둘기처럼 보이면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1의 확률을 높게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다만 시장은 총재가 1을 얘기해도 3으로 인식할 우려도 있어 보인다. 연준의 행태는 2인데, 한은이 2를 택하기엔 좀 애매하다. 2를 선택하면 사람들의 불신이 커질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출처: 기획재정부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